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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THAAD : 소설과 팩트로 알아보는 한미중 관계

by seon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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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제정세가 복잡해서 국제정치에 관련된 책을 읽는 중이다. 문학소설만 읽다가 어려운 책을 읽으니 머리에 과부하가 와서 잠깐 쉴 겸, 관련된 정보도 얻을 겸해서 김진명의 <싸드(THAAD)>라는 소설을 읽게 되었다.

이미 우리나라에 2017년 사드 배치가 끝났지만 이 책은 배치전 한창 논란이 있을때 나온 소설이라 우리나라 정치인에 관한 설명이나 내용이 조금 다른게 있긴하다. 소설을 읽고 그동안 관심 없었던 <사드>라는 게 무엇인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수 있었다.

 

 

김진명의 <싸드(THAAD)> 줄거리

미국의 세계은행에서 '달러 약세'에 관한 연구를 하던 한국인 '리처드 김'이 살해당했다. 리처드 김이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알게 된 변호사 '어민'은 사건을 조사하러 미국으로 향한다.

우발적 범행이 아닌 산업스파이로 제거된건가?라는 의심을 했지만 결론적으로 미국에 의해 제거된게 맞았다.

 

미국은 한창 한국에 사드 설치를 놓고 의견이 오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미국은 사드 설치가 대북방어용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 전쟁을 위한 준비였다.

 

리처드 김이 달러를 연구하다가 알게된 '달러가치를 폭발적으로 만드는 방법'중국과의 전쟁뿐이었다. 중국이 보유한 미국국채는 2조 가량. 미국은 국채이자가 부담이었고 전쟁이 나면 중국이 가진 국채가 휴짓조각이 된다.

이는 미국 달러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 순간부터 중국의 미사일들은 힘을 쓸수 없게 된다. 전쟁이 터진다면 중국의 제일공격목표는 한국의 사드일 것이다. 이는 전쟁의 주무대가 바로 한국이 된다는 사실이다.

 

소설에서 리처드 김이 죽은 이유가 바로 이 사실들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리처드 김의 사건을 조사하던 변호사는 자신도 한국인이기에 한국에서 일어나게 될 전쟁을 막으려고 이 비밀을 폭로하려고 하지만 그동안 그를 뒤에서 도와줬던 또다른 (한국인)변호사에 의해 유일한 증거물이 사라진다.

 

그 변호사의 말에 의하면 (한국내에서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중국은 막아야된다는 입장이다. 그 변호사의 과거와 관련이 있는데, 자세한 건 생략하고 천안문 사건이나 중국 내에서 일어나는 반인륜적인 사건들을 더이상 볼수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결국 증거물 분실(?)과 미국 높으신 분에 대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주인공(변호사)은 혼자서 1인시위를 한다. '사드 결사 반대'

 

 

엄청난 음모가 있을 것 같았던 초중반 스토리에 비하면 결말부분은 이게 뭔가 싶다.

변호사 1명이 미국의 힘에 대항하지 못하는건 이해하지만 주인공이 사건수사를 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마다 조언을 해줬던 또다른 변호사가 증거품을 버리는 장면을 읽으면서 '그럼 왜 도와준거야???'란 생각이 들었다. 그도 결국엔 전쟁의 무대가 한국이 되는 미국의 사드배치에 동조하는거 아닌가??  

 

소설이기때문에 사실과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뒤늦게 사드에 관한 글을 찾아서 읽어봤다.

 

 

 

사드 [THAAD: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 적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목적으로 제작된 공중방어시스템

 

소설에서는 미국 본토에서 MD의 요격 성공률이 50%밖에 안되기 때문에 MD의 진정한 완성은 싸드를 한국에 배치해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는 사드가 한국에만 설치한 것도 아니고 이미 캐나다와 일본에 고고도 미사일 대비해 충분히 배치되어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드 찬성론의 입장에서 중국이 미국으로 장거리 미사일을 쏠때 한국을 지나지 않고 러시아-캐나다로 지나기때문에 한국의 사드배치는 한반도 방어용이라고 말한다.

 

무엇에 대한 방어인가?

대북방어와 중국 견제이다.

중국은 우리나라가 미국의 사드를 배치하려고 하자 보복조치로 한국을 압박했다. 중국의 반대 이유는 탐지기능의 레이더 때문이다. 핵심군사시설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때문이라고 하지만..

 

but,

일본 내의 사드와 미국의 X-밴드 레이더로 이미 중국은 (충분히;;) 노출되어있다. 그리고 한국 사드 배치 전에 중국은 먼저 러시아제 사드배치를 결정했다. 자기들은 사드배치해놓고 한국에서 배치한다고 하니 저 난리를 피운다.

이를두고 힘의 논리를 내세워 한국을 길들여보려는 중국의 시도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결국 힘없는 우리나라만....;;;;)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배치 비용을 두고 한국측에 부담시켜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 전까지 사드 운용비용은 미국이 전액 부담했다.

이에 대해 미국 MIT 교수는 "사드 배치는 한국을 위해서라기보단 중국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수단이다."라고 말했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이게 맞는 것 같다. 물론 중국에 대한 견제수단인 동시에 북한도 견제하고 겸사겸사 한국도 방어하고 하지 않을까?;

 

최근에 읽은 <강대국 국제정치의 비극>에서 보면 미국이 중국의 성장을 막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수있다. 국제정치에서 유일한 지역 패권국이었던 미국인데, 중국이 이를 따라잡고 또 다른 패권국으로 미국과 대등해지려고 하니 미국은 당연히 이를 막을 수 밖에 없다.

 

 

내 거친 생각과 (미국), 불안한 눈빛과 (중국), 그걸 지켜보는 너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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