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저장소

2019 고성-속초 산불 원인과 현장상황

by seonil
반응형

4월 4일 오후 7시 16분쯤. 최초 발화 순간으로 추정되는 변압기 화재로 인해 자정이 지난 현재까지도 고성 화재가 속초시까지 번지고 있다.

밤에는 소방헬기가 뜨지 못하기 때문에 소방차만으로 화재진압을 해야하는데, 여기에 시속 100km의 강풍이 더해져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성 산불 화재 원인 (추정)

미시령 구간으로 가는 도로를 달리는 차량에서 찍은 블랙박스 영상이다.

주유소 맞은편 변압기에서 스파크가 크게 튀면서 불이 붙었고, 변압기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강원도 고성과 속초일대 화재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

 

안그래도 오늘 오전까지만해도 강풍이 심하게 불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건조한 대기까지 겹쳐서 화재가 더 빠르게 확산되는 것 같다.

 

 

 

+ 그렇지만 한국전력에 따르면 폭발로 추정되는 도로변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달려있었다고 한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기 때문에,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으로 인한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 방송사의 뉴스특보 보는 중.

이 뉴스 영상만 봐도 바람이 심하게 부는게 보인다.

저 바람이 초속 26.1m 강풍이라고 한다. ㄷㄷㄷ

 

 

실시간 화재현장 사진들(새벽12 ~ 1시경)

주유소 지척까지 퍼진 산불

이 사진보고 깜짝 놀랐다.

저거 주유소 아닌가??? 했는데 주유소 맞고, 바로 근처에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있다.

저런 폭발 위험이 있는 장소를 소방차가 막고 최대한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데 저 사진 이후의 상황은 모르겠다.

 

화재 지역이 넓어지면서 저런 폭발위험이 있는 시설물들도 늘어날 텐데 걱정이다.

이미 고성 산불에 화재대응 최고 수준인 3단계를 발령했고, 전국의 소방차가 진화를 위해 모이고 있다고 하는데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교동 아파트 단지

아파트 단지 바로 옆까지 산불이 나서 대피하고 있는 자동차들.

현재 1시가 넘었는데 강릉, 동해시 까지 산불이 번진 상황이다. ㅠㅠ

 

 

작년 그리스 산불과 비슷한 강풍

시속 100km 의 화재가 얼마나 무섭냐면, 작년 7월 23일 그리스 아테네 북동부의 휴양지에서 산불이 났었다. 그 당시 먼나라 이야기이기에 화재 당시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화재가 끝난 후 인명피해가 난 원인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서 놀랐다.

 

사망자 80명 중, 해안가 절벽에서만 심한 화상을 입은채 꼭 끌어안고 숨진 엄마와 아기 등 사체 26구가 발견되었다.

바다로 뛰어내리면 살 수 있는데 왜??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확산되서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 

.

.

고성-속초 화재현장에 있는 주민들은 불길이 어디로 번질지 모르고 대피장소로 와도 멀리서 보이는 불길때문에 불안하고 무섭다는 글을 실시간 트위터로 읽었다. 계속해서 전국에서 소방차와 소방관이 지원하러 오고 있다는데 현장에 있는 모든 분들이 무사히 이 고비를 넘겼으면 좋겠다.

 

 

+

빠르게 모이고 있는 전국 소방차들

5일 오전 10~11시 현재 고성은 화재 발생 11시간여만에 주불은 진화됐다고 한다.

아직 강원도 지역에 내려진 강풍, 건조경보가 지속되면서 산불이 재발화되어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새벽에 너무나 위험했던 상황은 지나간 것 같아 다행이다.

 

솔직히 이 정도로 빠르게 진화 될 줄을 몰랐는데(바람이 너무 강해서) 소방차와 소방관들이 휴게소에 모여있는 사진을 보니 저정도 대규모 인력투입이 되어 막을 수 있었던 것이구나. 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큰 불이었는데, 진짜 다행이다.

 

 

+

고성 산불 그 후

 

산의 나무를 모두 태워버린 산불 그 후

칠레에서 산불이 났을때 피해지역 숲을 재건하려면 엄청나게 오랜시간이 걸린다고 했는데, 보더콜리 강아지를 이용해서 훨씬 빠르고 성공적으로 재건했다는 글을 읽었다.

활발한 보더콜리가 등에 씨앗가방을 매고 다니면서 숲 여기저기에 씨앗을 뿌리고 다닌거다.

 

우리나라에도 그 예시가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까맣게 타버려서 민둥산이 되버린 산들이 하루빨리 복구 되었으면 좋겠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블로그의 정보

기록저장소

seonil

활동하기